18일 대전시민체육위 지지 선언…일부서 대 시민 사기극 꼬집어

▲ 18일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지지 선언한 대전시민체육 위원회는 설립된지 보름 밖에 되지 않았다. 이 단체의 위원장은 허 후보의 1차 경선 대책 위원회 명단에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예고한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설립 보름이 지난 단체가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지지하면서 지지 선언을 위해 급조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허태정 후보 더 행복 캠은 보도 자료를 통해 대전시민체육위원회(이하 시민체육위)가 허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더 행복 캠에 따르면 시민체육위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동아리 18개가 연합한 위원회로 약 10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동아리 연합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시민 체육위가 허 후보 지지를 위한 급조 단체라는 지적을 받는데 있다.

더 행복 캠은 시민 체육위가 순수 동아리 모임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민 체육위 위원장이 올 3월 15일 캠프에서 발표한 1차 경선 대책 위원회 문화·체육 조직 위원회에 포함된 동일 인물일 것이라고 확인했다.

시민 체육위 A 위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위원회가 설립된지 보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을 위한 급조 단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차 경대위 명단에도 포함돼 있는 인사가 그 이후 단체를 만들어 허 후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를리 없는 선거캠프에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홍보하고 나선 이유가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그동안 공약 보다는 각종 지지 선언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허 후보 캠프가 오히려 지지 선언 단체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허 후보 캠프는 "대전시민체육위원회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동호회 18개가 연합된 위원회로 100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동아리 연합체"라고 설명까지 하고 있다. 듣기에 따라 1천여명 회원 모두  허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과대포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 "선거만을 위한 대 시민 사기극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그동안 허 후보 지지 선언 단체가 단체의 이름을 걸고 지지 선언을 한 것인지, 특정인 몇몇이 지지 선언을 하는데 단체 이름을 등에 업은 것인지도 확인해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일부에서는 선거를 위한 지지 선언도 좋지만, 대 시민 사기극 아니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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