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식민지론 지역발전 위협" 박정현 "폐쇄적 표현 발전 걸림돌"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 후보들이 ‘대덕 식민지론’으로 본선 경쟁 1라운드의 불을 당겼다.

자유한국당 박수범 대덕구청장 예비후보가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식민지란 표현으로 '대덕구민의 자주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예비후보가 ‘자신은 굴러온 돌이 아니라 보석’이라고 받아치며, 대덕구 연고 논란이 여야 후보간 공방의 ‘핵’으로 부상한 것.

대덕 식민지론을 고리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한국당 박 후보다.

한국당 박 후보는 지난 14일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민선 6기 다양한 성과로 대덕 소외론의 늪에서 벗어나기 무섭게 ‘대덕 식민지론’이 대덕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덕의 희생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서구에서 살며 그곳에서 대전시의원을 한 인사를 구청장 후보로 내세워 대덕구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대덕 식민지론은 서구 출신인 민주당 박 후보의 대덕구청장 출마를 2차 세계대전 당시 열강의 제국주의 침략에 빗댄 표현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박 후보는 15일 논평을 통해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 후보는 “(한국당 박 후보가) 출마선언식에서 ‘외지인’, ‘점령군’, ‘식민지’ 등의 거친 발언까지 해가며 노력하시는 모습에 왠지 안쓰러운 생각마저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 제가 대신 심심한 위를 드린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박 후보는 “‘대덕사람’이란 말로 대덕을 폐쇄적이고 외부와 구별되도록 하는 것은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박힌 돌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대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유한국당 전·현직 구청장의 책임도 크나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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