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정보 3000만 건 인공 지능 분석…지연 구간 회피 최적 경로 분석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에서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의 출동 시간이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 기술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24일 대전시는 행정안전부 책임 운영 기관인 국가 정보 자원 관리원과 시 소방 본부, 교통건설국이 긴급 자동차 교통 정책 수립과 소방 대응 체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 정보 자원 관리원은 시가 제공한 출동 위치 정보 3000만 건을 인공 지능 기계 학습으로 분석해 긴급 자동차가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 지역 7곳과 상습 지연 구간 800 곳 가량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유성구 테크노 밸리와 대덕구 대화동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오후 1시에서 오후 3시에 소방차의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10%로 가장 취약했다.

불법 주차가 많은 주택가·상업 지역 이면 도로와 골목길은 소방차의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요 구간으로 분석됐다.

또 지역 내 병원급 의료 시설 86곳 가운데 5분 이내 소방차 출동이 가능한 곳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지역으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지연 구간을 피해가는 최적 경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기존에는 직선 거리 기준으로 119 안전 센터를 배정했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최적 경로 기준으로 재난 현장까지 가장 신속하게 출동 할 수 있는 119 안전 센터를 찾는 방식으로 모의 실험을 실시한 결과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으로 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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