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미래당 시장 공천 마무리 양강구도 속 변수 산재... 섣부른 판단 금물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공천이 확정되면서 6․13 대전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여야 각 당이 공천을 확정짓거나 윤곽을 드러내며 사실상 본선 경쟁의 막이 오른 것.

다만 본선일까지 남아있는 50여 일 동안 각 당, 각 후보의 유불리를 결정하게 될 정치상황이 변수로 남아있어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야 각 당의 본선 대진표를 살펴보면, 양강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선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각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20일. 남충희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이 바른미래당 대전시장후보로 확정했다.

허 전 청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소속 정당의 높은 지지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선 인물론으로 허 전 청장에게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전임 시장 출신으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홍명상가 철거 등으로 대전시정에 한 획을 그은 박 전 시장을 일찌감치 대항마로 확정한 것. 여기에 바른미래당에선 남충희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대전시장 공천 대상자로 낙점했고, 정의당에선 내주 중 김윤기․김민석 예비후보 중 1명을 후보로 공천할 예정이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복수의 원내 정당에서 일제히 후보를 내며 다자구도로 판은 짜여졌지만, 사실상 판세는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여당과 제1야당 후보간 각축전으로 판세가 형성되는 가운데, 군소정당으로의 지지세 이탈, 정치적 변수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선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남북간 화해기류 가시화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상황에서 야권의 박 전 시장이 어떻게 지지세를 지켜나가느냐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투 파문, 최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 여권의 악재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 역시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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