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기저기 사고 ‘오만’, 자유한국당- 지지부진, 바른미래당-합당 했지만... 글쎄

지방선거가 D-6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선거판이 각 정당의 입장에 따라 제각각이다.

우선 일지감치 공천을 마무리한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잔뜩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이다. 일부지역의 공천 잡음 정도야 애교수준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선거이벤트도 보이지 않고 한 여름날 뜨거운 햇볕에 늘어진 풀잎 같은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일명 각개전투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선거전략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 후보들은 행사장 등을 찾아 명함 돌리기에 치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몰리면서 잔치집 분위기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볼성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민주당내에서 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지역 지방선거를 이끌어가야 하는 대전시당위원장이 사고를 치는가 하면 대전시장 후보 측근 비리 의혹 처리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 같은 크고 작은 논란거리들이 시민들의 눈에는 여당인 민주당의 오만으로 비춰지는 듯하다. 민주당 당내에서 조차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오만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유권자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시민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 한 듯 민주당 대전시당은 5일 6‧13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원팀(One Team) 운동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경선 후유증 차단에도 전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현재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돌입한 상황 이르면 이달 내에는 공천을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재 탄생한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6일 대전시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지만 이렇다 할 행보는 별반 보이지 않고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양당이 합당 했지만 대전시당위원장부터 각 당협위원장등 주요 보직에는 각각 2명으로 아직까지 화학적 결합은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에서는 공천심사가 시작되면 양당 출신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심사를 맡고 있지만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각 당협위원장 의견도 무시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양당 출신 위원장들이 지분요구를 할 경우 내부싸움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최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구성하고 지방선거를 대비 한 공천작업에 착수 했지만 일부지역에는 후보자들조차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출마자 인재난에 봉착 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대전지역 바른미래당의 공천 마무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는 4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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