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서 “여러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모두가 시당위원장으로서 제 책임입니다”라며 “카페 주인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시당 당직자가 외상 운운에 명함을 내밀고 한건 매우 적절하지 않은 처사로 여겨집니다. 관리책임자로 책임의 일단이 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시당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갑질에 대한 직접적인 잘못은 시당 당직자들에게 있고 박 의원 자신은 관리 못한 간접적인 책임만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해명 보도자료에서 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간담회 주관자가 아닌 단순 참석자라고 강조 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이날 대전시당의 해명 보도자료에는 소위 ‘박범계 일병 살리기’에 급급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시당 사무처장과 대변인이 주관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박범계 시당 위원장은 간담회 종료 전 열차 시각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떴으며,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대전시당은 정작 피해를 입은 업주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박범계 의원 지키기에만 급급해 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업주를 찾아가 사과했던 것이다. 을지로위원회를 발족시키며 힘없고 약한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던 민주당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국민을 대상으로 내 놓은 해명에는 권력자를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에 지역정가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오는 이유이다.

정작 문제가 발생하자 을의 상처는 외면한 채 시당위원장 지키기에만 골몰하고, 자신 지키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대전시당 해명자료와 박 의원의 사과 글에서 공통점이 엿보인다.

박 의원은 민주당최고위원, 수석대변인 등 자리를 맡아 지역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이기도 하다. 대전지역 일부 민주당 당원들 조차 “SNS(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리기전에 해당 업주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박범계의원 다운 모습”이라고 쓴소리를 쏟아 내고 있다.

한편 해당 업소 업주는 3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얼마전 개인 낙서장처럼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어제 시당 관계자가 찾아와 본인의 잘못인점은 정중히 사과를 받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다만 동석 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정치인을 거론한점은 경솔했습니다. 그 부분은 분명히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