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공개 최고위 직후…양승조-복기왕 양자 구도 재편

▲ 이달 4일 청와대 박수현 전 대변인이 충남 아산에서 시민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도지사 예비 후보로 등록했지만, 불륜 의혹 파문에 14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청와대 박수현 전 대변인이 최근 불륜 의혹을 딛고 일어서지 못 하고, 6·13 지방 선거 충남도지사 예비 후보에서 사퇴했다.

14일 박 전 대변인은 비공개 당 최고 위원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불륜 의혹을 소명한 뒤 충남도지사 예비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당에 아무도 내 편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냐?'라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는 보도 자료를 통해 "당 최고위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는 나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 나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법적 문제는 계속 이어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 엎드려 용서를 청한다. 그동안 응원해 준 충남도민과 당원 동지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맺었다.

박 전 대변인이 예비 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더불어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 후보는 양승조 국회 의원과 복기왕 예비 후보의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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