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 회견에 전 부인 등장…오영환 주장 모두 맞다 확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정부 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나락으로 떨어진 가운데 6·13 지방 선거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륜 파문에 궁지에 몰렸다.

9일 민주당 당원인 오영환 씨는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박 전 대변인의 불륜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오 씨는 박 후보와 A 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돼 왔다. 공주시 의회 A 의원 말고도 박 후보와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다. A 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전했다.

박 전 대변인이 지난 해 9월 이혼한 것을 감안할 때 오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변인과 A 의원은 불륜 관계다.

오 씨는 이 보다 앞선 이달 6일 A 의원과 박 전 대변인의 불륜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폭로했다.

이에 맞서 A 의원은 이달 7일 자신과 박 전 대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오 씨가 페이스 북에 게시한 글은 허위 사실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대전 지방 검찰청 공주 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이날 기자 회견에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 박 모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 씨는 기자 회견에서 오 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단 이혼 과정에서 박 전 대변인과 비밀 유지 서약을 했다는 이유로 직접 기자 회견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또 "남편인 박 전 대변인이 회유해주길 바랐지만, 회유는 없었다. 오 씨의 주장은 모두 맞다"면서 "전 남편이지만 꿈이 정치였고, 향후에도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는 것이 사실은 많이 힘들다. 여기까지 하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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