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도중 눈시울 붉혀…'가정사 관련 더 이상 인내 않겠다'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청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목이 메이며 눈시울을 붉혀 지지자들로 부터 '힘 내세요'라는 응원을 받았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도중 정체성 문제와 개인사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SNS(사회 관계망)의 댓글 등과 관련 "경선과 선거에서 모범을 보여야겠다" 며 "민주당 당원은 집권당의 당원으로서 당원스러워야 하며 당은 당대로 민주당다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론조사결과 조금 더 앞서 간다고 공격을 받는데 얼마든지 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본인의 정체성 문제나 개인사를 가지고 폄훼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박 전 대변인은 "고 조영재 의원의 보좌관으로 9개월간 근무했지만 정당에 가입한 적은 없다" 며 정체성에 대해 항변했다.

이어 그는 이상재 의원 보좌관을 지낸 것과 관련 "이의원에게 생명의 빚을 졌다"고 운을 떼고 "하지만 민정당이나 민자당, 자민련 등 정당에 입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당에서 공천을 취소했지만 당을 떠나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가정사와 관련 "민주당 국회의원 낙선 후 국회의원 후보처럼 1년 6개월을 뛰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 생활이 어려웠고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아내가 가정을 떠났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11년을 버텼지만 노력으로 극복되지 않는 삶이 있었다. 작년 11월 아내와 법적으로 헤어졌다" 고 토로하고 "더 이상 가정사와 관련된 일에 인내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할 뜻을 지췄다.

박 전 대변인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제 삶을 치유 받고 싶다. 저도 이제 휴식이 있는 삶이 있는 가정을 갖고 싶다. 이제 저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나머지 인생을 같이 해 달라고 그러한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상대 당에서 제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해라, 하지만 우리당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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