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불투명한 3농 혁신 등 안 지사 정책 한 목소리로 계승

▲ 안희정 충남도지사(자료 사진)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차기 충남도지사를 꿈꾸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출마자 모두가 안희정 현 지사의 후광을 내세우고 있다.

맨 먼저 출마선언을 한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에 이어 5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 등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유력 후보들이 모두 출마선언을 마쳤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우선 안지사와의 인연이나 사업의 계속성을 내세운 점이다.

우선 세 사람 모두 안희정 지사의 치적을 칭송하며 그가 재임기간 강조했던 3농혁신을 계승발전 시키겠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안지사의 3농 혁신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거나 치적으로 삼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사업의 성패를 묻는 정량 평가에서 충남도는 안지사 취임 이전보다 크게 뒤쳐졌다.

부분을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충남도 농가소득은 3농혁신 이전에 농도 중에서 2위 수준이었지만 안지사의 정책 평가를 마지막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2017년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 5일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이는 곧 안 지사의 다른 치적들을 묻어버리는 것으로 평가의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변명이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면에서 안 지사는 첫 출발을 하던 민선 5기 선거를 앞두고 도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는 출마당시 8%에 불과하던 안지사의 지지율을 선거 결과 40%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충남에서 안희정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충남은 이 시절 많은 점에서 퇴보했다. 우선 기업유치에서 앞선 지방정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심지어 수도권 기업의 이전에 있어서 거의 제로(0)수준에 가까운 참담한 모습을 보였다.

▲ 충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는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뿐만 아니라 기존에 충남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 충남의 기업유치 정책에 반기를 들어 떠나기도 했다. 삼성이 아산과 천안을 버리고 평택으로 향한 것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차기 충남지사를 꿈꾸는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안 지사의 실정이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결국 차기 충남지사 민주당 후보는 안 지사에 달려 있다는 세간의 평이 사실로 드러나는 형태다.

세명의 출마자 모두 이 같은 점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잘못 된 점은 덮어두고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말로 안 지사나 그의 지지자들에게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

▲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자료사진)
특히 이들 세 명의 출마자들이 내놓는 공약도 온도차는 있을지 몰라도 안지사가 이루었거나 최소한 한발짝이라도 나아간 정책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박수현 민주당 경선 출마자가 안 지사의 실정 가운데 하나인 당진 해상도계와 관련한 언급이다. 다른 두 출마자는 해상도계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이들 출마자들 중에는 당진시장과 함께 해상도계문제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조차 한마디 언급이 없었던 점을 상기하면 도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심어 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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