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만 13건 출원…문제점·한계 극복 기술적 시도 급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컬링 종목이 그동안 국가 대표팀 성과를 바탕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상위권 진입 기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컬링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듯 컬링 강국으로 가능성을 열어주는 컬링 대중화 기술이 국내에서 특허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컬링 관련 국내 특허 출원 건 수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5건에 불과했다.

러시아 소치 올림픽이 개최된 2014년부터 지난 해까지 모두 26건이 출원돼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가 본격화된 지난 해에만 13건이 출원돼 기존 컬링이 갖는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술적 시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허 출원 기술은 2013년까지 주로 컬링 스톤의 출원이 주를 이룬 반면, 2014년 이후에는 기존 컬링 스톤의 개선이 약 38%, 기존 빙상을 마루 바닥으로 대체한 플로어 컬링이 23%, 스크린 골프처럼 IT 기술이 접목된 스크린 컬링이 15%,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피드백하는 컬링 훈련 시스템이 12%를 차지한다.

또 2014년 이후 출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중소 기업이 약 54%, 대학교 산학 협력단이 약 27%, 개인이 약 19%로 다양해 컬링의 대중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컬링 특허 출원의 특징은 다양한 기술 접목에 있다.

컬링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기술인 플로어 컬링은 아이스링크와 유사하도록 특수 도료를 코팅한 마루 바닥 위로 합성 수지와 화강암을 압축한 컬링 스톤을 투구하는 방식이다.

플로어 컬링을 이용하면 빙상을 위한 설비와 유지 비용, 컬링 장비 비용이 절감돼 동계 스포츠인 컬링을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또 스크린 골프처럼 IT 기술을 접목해 실내에서도 컬링 게임을 가능하게 한 스크린 컬링도 있다.

컬링 스톤을 밀어 투구하면 주변에 설치된 센서가 컬링 스톤의 속도, 회전 등을 감지하며 컬링 스톤의 예상 경로를 스크린을 통해 제공한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도 컬링 경기를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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