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윤 "조원휘의원 정치의 도는 아니다"VS조원휘 "이상민의원에게 말씀 드렸다"

▲ 유성 장대동사거리에 유성구청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 소속 송대윤 대전시의원이 사무소를 개설하자 유성구청장 선거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휘 대전시의원이 뒤늦게 송 의원 사무소 길건너편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유성구청장 선거에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는 민주당측 유성구청장 후보군의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유성구청장 출마의 뜻을 밝히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송대윤 대전시의원의 사무실 길 건너편에 조원휘 대전시의원이 최근 사무실을 여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제의 아군이 적군으로 돌아서는 대목이다.

송 의원이 일찌감치 유성구청장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자신의 선거구(유성 제1선거구)인 유성 장대동에 시의원 지역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자. 뒤늦게 조원휘 의원이 (유성 제4선거구 구즉동, 관평동)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송의원 지역사무소 바로 맞은편 건물에 시의원 사무소를 열자 정치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천경쟁이 불가피 한 같은 당 소속 의원 사무소 바로 코앞에 사무실을 여는 것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지만 정치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것, 여기에 장대동은 조원휘 의원의 지역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무성한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조원희 의원은 “선거사무소는 아니다”라며 “시의원 사무실을 낸 것이다. (선관위) 확인을 해보니까 대전시의원은 대전시 어디에다 사무실을 내도 상관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송 의원하고 만나 구청장(후보) 행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해달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시의원 사무소는 명분이고 구청장선거 출마를 위해 경쟁관계인 같은 당 소속 송대윤 의원 사무실 길 건너편에 사무실을 개설 한 것으로 다분히 의도성이 엿보인다.

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장대동에 사무실을 개설한 것에 대해 “이상민 의원에게도 말씀을 드렸다”고 밝혀 이상민 의원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의원이 조 의원 사무소를 송대윤의원 사무소 코 앞에 마련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조 의원은 유성 갑 지역 국회의원인 조승래 의원에 대해서는 “당시 미국에 있어서 말씀을 못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송대윤 의원은 “사전에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내가 연락해서 저의 입장을 전달하자 구청장 나올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정치 도는 아닌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의원이 사무실을 열면서 이상민 의원과 교감이 있었고 송대윤 의원하고는 사전 교감이나 양해를 구한 적이 없었던 것,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유성 갑 지역에서 아직 사무소를 철수하지 않고 있는 이상민 의원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유성을 국회의원의 사무실이 아직도 유성 갑 지역에 간판을 걸고 있는 것은 유성 갑 지역 국회의원에게 도리가 아니다 라는 지적이다.

현재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3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측은 송대윤, 조원휘, 김동섭 대전시의원과 정용래 조승래의원 보좌관이 직간접적으로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신경전이 치열한 모습이다. 이 중 송대윤 의원만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구청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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