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재관 권한 대행 면담…주민 소통 강화로 의견 수렴 등 요청

▲ 11일 대전시청에서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을 면담한 허태정 유성구청장을 이 권한 대행이 배웅하고 있다. 이날 허 청장은 지역 현안의 주민 의견 등을 이 권한 대행에게 전달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6·13 지방 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11일 허 청장은 대전시청에서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 대행을 만나 유성 지역 현안인 환경 에너지 종합 타운(SRF)와 대전 교도소 이전 등을 두고 주민과의 대화로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고충을 전달했다.

허 청장은 이 자리에서 우선 환경 에너지 종합 타운의 경우 임시 가동 중지 후 주민과 소통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 설명과 시설 견학, 악취 등 환경 오염 대책 마련 추진 등과 함께 주민 피해를 감안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대전 교도소 이전 문제에는 이전 대상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득이 필요하고, 사업 대상지 인근 지역을 포함한 주민 이주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 권한 대행은 허 청장의 요청과 건의에 관심을 갖고 대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당내 유력한 출마 후보였던 박범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도 시장 출마 고민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 청장은 아직도 출마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은 그런 말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달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구청장 3선 불출마 선언 때 시장 출마 여부를 길게 고민하지 않게 다고 한 것에 비하면 시간이 꽤 흘러 있는 상태다.

현역 지역 국회 의원의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대전시장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허 청장만이 장고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날 허 청장은 이 권한 대행 면담을 끝내고 대전시청 공무원 노조를 만난 후 시청 방문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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