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근로 관계 종료 통보…유성 관광 특구 급속 붕괴 우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관광 유성의 상징이었던 호텔 리베라 유성이 결국 문을 닫는다.

이달 22일 리베라 호텔은 사내 게시판에 근로 관계 종료 통보를 제목으로 하는 공문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 악화로 올 12월 31일까지 폐업하고, 직원 136명의 근로 관계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리베라 호텔은 대전 유성에서 개관한지 30년만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근로 관계 종료 통보가 있기 전까지 지역 호텔 업계에서는 폐업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편에서는 이렇다할 리베라 호텔 측의 공식 입장이 없어 현 상태로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텔 측이 근로 관계 종료 통보를 하면서 이런 희망적인 전망은 물거품이 됐다.

리베라 호텔 폐업 때 유성 관광 특구가 급속히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관광 특구의 상징으로, 리베라 호텔이 그 중심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계룡 스파텔을 정점으로 한 유성 관광 특구 개발의 축이 될 호텔 리베라 유성이 폐업할 경우 그 판을 다시 짜야하는 일이 현실이 됐다.

대전시는 올 9월 리베라 호텔 폐업 소식이 전해졌을 때 호텔 부지에 도시형 생활 주택 또는 주상 복합 건축을 위한 인허가가 접수될 경우 소송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런 분위기는 상당 부분 희석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리베라 호텔 폐업에 따른 실직 문제와 주변 상권 침체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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