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46억 투입…공공요금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기대

[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 천안시가 신규 투자비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1만여 개의 나트륨 가로등을 전기료 절약분을 활용해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 이용 합리화와 공공요금 절감을 위해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ESCO투자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해 내년 5월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ESCO투자사업은 기존의 노후 된 나트륨 가로등 1만여 개를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초기 투자비용 46억 원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자체자금으로 조달해 추진하게 된다.

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을 기존의 나트륨 가로등 전기료 절약분을 투자해 5.5년간 상환하기로 했고,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시설물 유지관리는 시공업체가 무상으로 시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건설도로과(조명기기 교체 전)

▲ 건설도로과(조명기기 교체 후)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동남구의 가로등 전기사용량이 기존 4,845㎹에서 1,586㎹로, 서북구는 5,688㎹에서 1,988㎹로 전체 연간 사용량의 66%인 6,959㎹를 절감해 8억7900만원을 절감하게 된다.

시가 추가 투자사업비를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연간 절감액이 8억7900만원에 달해 5.5년간 계산하면 48억3450만원의 산출근거가 있기 때문으로,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3,275t을 저감하고, 밝은 거리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까지 제고하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9월 13일 지방계약법시행령(제43조) 개정으로 ‘공사의 협상에 의한 계약이 폐지’됨에 따라 계약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협상방식에서 입찰방식을 선택해 업체 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부조리 소지를 아예 없앴다.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사업 추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타 지자체 벤치마킹과 사전 컨설팅, 충청남도 투자심사 등 모든 절차를 관련법에 따라 철저히 이행해 왔다”며, “KS 도로 조명 기준에 따른 M3등급 적용, 사업기간 중 총 2회에 걸친 고효율시험기관의 샘플링검사를 의무화 하는 등 ESCO투자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실제로 사업도 추진하기 전에 타 지자체들로부터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배우기 위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ESCO사업의 시행자는 적격심사를 거쳐 지난 13일 에스케이텔레콤(주)가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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