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스마트폰 결제가능, 2020년까지 2,000대 공급 예정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세종시는 기존 어울링자전거보다 가볍고 스마트폰으로 이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뉴 어울링을 2020년까지 2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23일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값싸고 성능이 개선된 자전거를 보급하고 일반 거치대도 약 500개소(7500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그동안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도로를 반영하는 등 자전거 친화정책을 추진해 왔다.

세종시 자전거정책은 종합평가에서 전국 3위, 자전거도로 확충 및 정비, 수송 분담률(약 3%) 등은 전국 1위이고 자전거 도로는 495.12km를 개설할 계획으로 현재 313.12km 개설됐다.

실제 세종시는 2014년 10월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도입, 현재 신도심 (63개소)과 조치원(9개소) 등에 72개 대여소, 735대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자건거 이용 회원 수가 4만8천여명에 달하고 올해 10월말까지 이용건수가 17만여 건에 이르는 등 지난해에 비해 5만건 정도로 이용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대중교통을 보조하고 근거리를 이동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공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대여소 확충, 결제 및 대여방법 간소화, 자전거 경량화 등의 요구가 제기돼왔다.

통계청의 세종시 어울링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용자 중 43.4%가 만족하고, 25.7%가 불만족하며, 불만족 이유로 대여소 부족 및 위치불편 35.2%, 자전거 무거움 31.8%, 비싼 요금 12.4%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종시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공공자전거시스템 ‘NEW 어울링’을 도입키로 한 것.

새로 도입할 뉴 어울링은 기존 자전거보다 5kg이 가벼워진 17kg으로 여성이나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1대당 약 88만원이었던 자전거 가격도 50만원 이하로 대폭 낮아진다.

시는 추경에서 2억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조달청에 구매(740대)를 요청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뉴 어울링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현재의 어울링 자전거는 무인대여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서만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지만, 뉴 어울링은 간단하게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이에 따라, 어울링을 빌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30초에서 5초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어울링을 공공자전거 대여소 72곳에만 거치했으나 일반 거치대에도 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올해 일반거치대 100개소(1,000대)를 확보하는 등 2030년까지 2,000개소로 늘려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용요금도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이용시간도 현재 5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24시간 상시운영으로 확대하고 이용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등 이용실적에 따른 혜택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어울링 도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공공자전거나 회원들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존 시스템을 병행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속적으로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하는 등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건강도 다지고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공공 자전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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