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폭력이 절반 차지…초등생도 가해학생 큰 폭 증가

상해, 감금, 약취유인, SNS상의 음란·폭력·따돌림 급증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형태가 갈수록 흉폭해 지는 반면 연령층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기승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21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장기승 위원장 등의 요구로 도교육청이 제출한 ‘2015~2017년도 학교폭력 발생현황 및 처리결과’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해·감금·약취유인 등 폭력성은 매년 흉폭 해 지고 있으며 연령층은 낮아져 초등학교 가해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충남지역 일선학교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2015년도 1355명, 지난해 1340명, 올해 상반기(6월30일) 658명으로 집계됐다.

폭력 유형별로는 폭력이 1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 514건, 정보통신망상의 음란·폭력·따돌림 488건순이었다. 또 협박과 명예훼손·모욕이 각각 182건, 감금과 약취유인이 172건과 171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상해, 감금, 약취유인, 정보통신망상의음란·폭력·따돌림은 매년 대폭 증가했다.

상해는 2015년 51건과 지난 한 해 88건이 발생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375건이 발생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감금은 2015년 4건, 지난해 23건. 올 상반기 145건, 약취유인은 2015년 15건, 지난해 22건, 올 상반기 134건 발생해 각각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상의 음란·폭력·따돌림은 2015년 64건, 지난해 88건에서 올 상반기 336건이 발생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가해자가 지난 한 해 동안 128명인데 비해 올 상반기 동안에만 14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학교폭력은 중학생이 167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고등학생 1181명, 초등생도 493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학생 처분은 서면사과 1093건, 접촉협박보복행위금지 848건, 학교봉사 613건, 사회봉사 383건, 특별교육·심리치료 697건, 출석정지 366건, 학급교체 103건, 전학이 243건, 퇴학처분 74건이다.

가해학생 처분조치 중 지난해 서면사과는 555건에서 올해 48건으로 대폭 줄고, 학교봉사는 325건이었으나 올해는 한건도 없었다. 사회봉사도 207건에서 올해 29건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학급교체와 퇴학처분은 늘었다. 특히 퇴학처분은 지난해 11건이었으나 올해 6월말까지 50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장기승 의원은 “학교 교외활동에 대한 지도 점검이 거의 실시되지 않아 교내에서의 폭력보다 교외에서의 폭력이 늘고 있다” 며 “이런 이유로 방과후 피해학생을 불러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많아 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폭력의 저 연령화와 흉포화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교육과 시책이 시급하다”며 “학교가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되어선 안된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의 확대 등 특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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