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우리 쪽으로 돌릴 때 그것이 무서운 정당, 발전가능성 높은 정당이 되는 것"

▲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위기에 빠진 바른정당이 무서운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충희 위원장은 지난 8일 바른정당 중앙당 주요당직자 회에서 미국 정치학자 벤자민 바버의 ‘긴 안목으로 보면 정치계에서 강자와 약자가 없다. 또는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배우려는 자와 배우지 않으려는 자로 나뉠 뿐 이다’라는 말을 소개 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남 위원장은 “우리의 위기를 원인을 외생정적 변수로만 몰아부쳐서는 안된다”며 “반성하는 사람처럼 무서운 사람이 없다. 무서운 정당이 되려면 내생적인 원인도 찾아야 하다”고 강조 했다.

바른정당이 창당이후 최대의 위기를 처한 상황에서 문제의 원인을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아 반성하는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표 후보들에게도 스스로 반성 할 것을 주문했다.

남 위원장은“당대표 후보들의 토론 내용에 삼분의2는 우리 반성으로 치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들이 박수를 치고 당원들이 환호를 할 것이고 당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당 깃발 내세웠지만 깃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 많았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무엇인가 전략이 있었어야 했다”고 당 지도부에 쓴 소리를 쏟아 냈다.

이어 “우리가 무서운 정당, 강한 정당,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자생적인 역량이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가 반생 할 때만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위원장은 “손가락을 밖으로 돌려서는 어느 누구도 박수치지 않을 것이고 반성해야 한다는 여지의 싹을 없애는 것”이라며 “손가락을 우리 쪽으로 돌릴 때 그것이 무서운 정당, 발전가능성 높은 정당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고 말을 끝맺었다.

바른정당 위기를 외부에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반성과 함께 내부에서 찾자는 주장이다. 국정현안을 놓고 네탓만 하고 있는 각정당의 현실 속에서 남 위원장의 주장이 눈길을 끄는 이유이다.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되는 등 최대위기 국면에서의 남 위원장 주장이 바른정당 내부와 당원 그리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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