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606건 출원…보행자 머리 충격 줄이는 액티브 후드 비중 높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보행자가 자동차와 부딪치더라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행자 충돌 안전 기술의 국내 특허 출원이 2011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보행자 충돌 안전에 관한 특허 출원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모두 606건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평균 47건으로 유지돼 오다가 보행자 안전 기준이 강화된 2011년 이후 평균 70건으로 약 48%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532건으로 비중이 높은 반면, 일본 토요타와 유럽 오토리브 등 외국인은 74건으로 조사됐다.

출원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222건, 현대모비스 79건, 평화정공 26건, 만도 16건 순이다.

세부 기술별로는 보행자가 차와 충돌하는 즉시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의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액티브 후드가 173건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보행자의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하는 프론트 앤드와 범퍼 98건, 보행자 충돌 감지 장치 55건, 보행자 보호용 에어백 5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보행자의 신체 부위별 상해 발생 빈도가 머리와 다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돼 머리와 다리가 충돌하는 후드와 범퍼 영역에서 상해를 줄이기 위한 충격 흡수 후드, 범퍼, 에어백의 연구와 그에 맞는 소재 개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실시하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항목 가운데 보행자 안전성 평가가 후드에 부딪히는 머리의 상해치와 범퍼에 부딪히는 다리의 꺽임각과 변위량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 충돌 안전 기술이란 충돌 직전 보행자를 사전 감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사고 회피 기술, 충돌 후 보행자의 충격을 감소하고 상해에서 신체적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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