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수익 모델 아이디어 구상…해외서는 관광 자원 활용 명소로 이름나

▲ 미국 미네소타 몰 오브 아메리카 환승 센터(Mall of America Transit Center)에서는 메트로(Matro) 2개 노선과 9개 버스 노선 등 모두 11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다. 몰 오브 아메리카는 개점 당시 세계 최대 쇼핑 몰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유성 복합 환승 터미널(이하 유성 복합 터미널)이 부지의 효율성과 이용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14일 대전시는 유성 복합 터미널 조성 사업 벤치 마킹을 위해 시와 도시공사가 합동으로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여객 터미널과 고속 도로 휴게소 등을 둘러 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시와 인구 등 도시 여건이 비슷한 하카다 등에서 대전에 도입이 가능한 복합 터미널 개발 사업을 구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 벤치 마킹한 내용이 유성 복합 터미널 사업에 반영된다면,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오사카 난바역의 경우 버스 터미널은 1, 2층에 입지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탈피, 로열층인 1·2층에 상업 시설을  입지하도록 해 사업자 수익성을 높였다.

또 후쿠오카 하카다 버스 터미널은 버스 승·하차장이 터미널 내에 위치하도록 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를 통해 건축 공사비 절감 효과와 함께 기상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 편의를 높였다.

더불어 터미널 내에 호텔과 공공 시설인 컨벤션 센터가 입주해 있다. 주중에는 회의장으로 주말에는 다른 용도로 활용해 인구 유동성을 높이고, 건출물의 활용도 높였다는 것이다.

후쿠오카 텐진 버스 터미널은 터미널 승차징이 고정식 승차 홈이 아닌 공항과 철도역과 같은 변동식 게이트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의 환승 거리를 단축하고, 터미널 사업자는 잔여 면적에 편익 시설을 입점·활용해 사업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요코하마 오산바시 터미널은 선박 모양으로 건축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터미널이 교통 환승 시설과 상업 시설을 복합해 운영 중인 것은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에 있는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가 있다.

1992년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 부지를 활용해 문을 연 몰 오브 아메리카는 당시 세계 최대 쇼핑몰로 유명세를 떨쳤다.

4개 백화점과 아쿠라리움을 포함한 실내 놀이 공원, 호텔, 교통 환승 센터, 1만 2000대 규모 주차장으로 이뤄진 몰 오브 아메리카의 연간 방문객은 4000만명이 넘는다.

이는 미네소타 총 인구의 8배에 이르며, 북미 지역에서는 한 번은 들려야 할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몰 오브 아메리카 동편 주차장에 마련된 환승 센터(Mall of America Transit Center)에서는 메트로 2개 노선과 공항 리무진, 일반 버스 등 모두 11개 노선을 이용하거나 이 곳에서 환승할 수 있다.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궁극적으로 시와 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유성 복합 터미널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이 몰 오브 아메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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