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산·충북 오송과 경합 중…대전 안정적 사업 추진, 산업 거점 강점

▲ 이달 7일 권선택 대전시장은 LH공사 박상우 사장과 만나 안산 첨단 국방 산업 단지와 대동·금탄 스마트 융복합 산업 단지 등의 사업을 협의했다. 이번 협의로 그동안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던 안산 첨단 국방 산단 조성 사업은 공공 개발 방식으로 안정적이고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투자 선도 지구 선정을 앞두고 정치적 변수에 따라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안산과 충북 오송, 전남 무안이 국토부 투자 선도 지구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다음 달 국토부는 이 가운데 2곳을 투자 선도 지구로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 안산과 충북 오송은 현재 토지 주택 공사(LH)를 사업자로 선정한 반면, 전남 무안은 사업자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 선도 지구 선정을 신청해 3개 지방 자치 단체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한 가지 변수가 떠오르면서 상황이 복잡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 무안의 투자 선도 지구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사업자를 찾지 못해 투자 선도 지구 선정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 총리가 됐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총리를 등에 엎은 전남 무안이 선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산다.

사업자를 찾지 못해 투자 선도 지구 선정에서 탈락했던 전남 무안이 이번에 다시 신청한데는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현재 충북 오송의 투자 선도 지구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전 안산과 전남 무안이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자도 찾지 못한 전남 무안이 투자 선도 지구에 선정될 경우 이미 사업자를 찾아 사업 추진 준비를 마친 대전 안산 역시 함께 선정돼야 그 공정성에 뒷말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대전 안산의 경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지역 전략 산업 거점으로 강점이 있다.

대전의 전략 산업 가운데 하나가 국방 산업이고, 이미 대전시가 안산 첨단 국방 산업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국토부의 투자 선도 지구에 선정되면 조세 감면, 규제 특례, 해당 지방 자치 단체에 자금과 인·허가 지원 등 73개 행정 지원이 뒤 따른다. 산단 조성을 위한 그린 벨트 해제 등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투자 선도 지구로 2015년 발전 촉진형 2곳과 거점 육성형 2곳, 2016년 발전 촉진형 2곳에 거점 육성형 3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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