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3번 신설·운행…일부 주민 국민 신문고에 민원 제기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시내 버스 노선을 신설·운행을 시작하면서 일부 주민의 불만은 사실상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시는 시내 버스 51대 증차와 연계한 3번째 신규 노선인 203번을 이날부터 신설·운행한다고 밝혔다.

203번 시내 버스는 서구 신규 개발 지역인 관저4·5지구의 노선 공급 부족과 이용 불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설된 노선으로, 남부 순환 고속 도로 주변 공동 주택 입주자도 보다 편리하게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3번은 원내 차고지에서 시청 환승지까지 운행한다. 평균 배차 간격은 15분이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13분 간격으로 단축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도안동로 중앙 버스 차로를 경유해 운행 정시성을 확보하고, 백화점, 도시철도역과 병원 등도 경유해 시민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이런 시의 설명과는 다르게 주민 불만 수위는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안동로에는 기존 급행 3번, 114번, 115번 등 3개 노선이 운행 중인데도 시가 신규 노선인 203번 마저 투입하면서 시내 버스 소외 지역이 된 원도안로 주변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시내 버스 정류장이라도 신설해달라고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도안동로 운행으로 시내 버스 정시성을 확보한다고는 하지만 원도안로에는 도안 초등학교와 도안 중학교가 있어 학생 통학 수요도 적지 않다.

또 주변 아파트 상가도 밀집해 도안동로에 못지 않는 대중 교통 수요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 정류장이 부족한 것은 물론, 정류장까지 거리가 멀어 주민이 정류장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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