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표 진통...도의회 과장 승진 여부가 관건

▲ 하반기 인사로 진통을 겪는 충남도청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 하반기 정기인사가 발표시점을 2번이나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 진통이 도의회와의 조율 실패에 기인했다는 소문이어서 인사발표가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충남도는 당초 27일 오전 10시 30분 하반기 간부급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오후 2시30분으로 연기했고 다시 이를 순연한다고 밝혔다.

충남도 인사가 당초 예정했던 27일 발표에서 연기된 것에는 도의회와의 인사 조율에 실패한데 따른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이번 도 하반기 인사는 2급인 의회사무처장을 비롯 해양수산, 농정, 기획관 등 3명의 국장 그리고 계룡부시장 등 8명의 4급서기관들이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기관파견과 명예퇴직을 신청해 중폭이상의 규모로 예상되어 왔다.

이들 인사 가운데 인사가 지연되는 주된 이유로 꼽히는 것이 의회사무처장과 3급 국장 발령에 따른 도의회와 조율 폭이 줄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도청 주변에선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이 현 3급 국장 중 1명인 정병희 보건환경국장을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채택하는 것과 도의회 소속 4급 공무원을 국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패키지로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의장이 도의회 직원의 인사 제청권을 빌미로 도가 요청한 국장을 승진시켜 사무처장에 임명하는 대신 4자리가 공석이 되는 국장급에 도의회 과장급 인사를 승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인사가 제 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후문이다.

또 대상이 되는 과장은 도내 최고참 서기관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 당연시 됐으나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윤의장의 요구가 무리하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도에선 이미 지난 정기인사에서 문경주 도의회 총무담당관을 국장으로 승진시켜 교육에 들어간 점을 들어 인사 때마다 도의회의 요구를 들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충남도는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윤석우 의장에게 인사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석우 의장의 입장이 요지부동이어서 이날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인사발표를 연기한 것.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인사 발표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하루 이틀 뒤면 인사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