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청장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전직원과 함께 노력한 결과"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 중구가 미상환 한 지방채 44억 3900만원 전액을 조기상환해 ‘빚 없는 중구’를 실현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중구는 이번 미상환 지방채 전액을 조기상환함에 따라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동청사 신축과 주거환경개선사업추진 등을 위해 발행한 총 122억원의 지방채를 전액 상환함으로써 ‘빚 없는 중구, 구민 1인당 채무 제로’를 실현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 지방채 44억여 원을 조기상환함에 따라 2억 8000만원의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중구는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평균 47%에 비하여 현저히 낮고, 사회복지비 비중은 전체예산의 59%로 전국평균 27%와 비교하여 월등히 높은 열악한 재정상황을 극복하고 거액의 지방채 조기상환이란 크나큰 결실을 맺게 됐다.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중구는 당해연도에 반드시 납부해야 할 청소대행 사업비 및 공무원연금부담금 등 법적·의무적 필수경비조차 전액 반영하지 못하고 다음해에 편성할 수밖에 없는 재정위기를 겪었었다.

하지만 중구는 구청장 이하 전직원의 재정건전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60여 명의 공무원 결원유지를 하면서 고통을 분담해왔다.

뿐만 아니라 시간외근무수당, 맞춤형복지포인트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경비도 대전시나 타구와 비교해 최대 연 3백여만 원을 적게 지급받는 등 직원 스스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절감에 적극 동참했다.

이처럼 중구는 구청장 이하 전직원이 지속되는 열악한 재정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그동안 추진해 온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예산낭비요인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박용갑 청장은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전직원과 함께 노력한 결과 이자를 포함한 122억 원이라는 큰 빚을 모두 상환하게 됐다”며 “매년 지방채 상환에 들어가는 재원과 이번 조기상환을 통해 절감되는 비용을 우리구 주민들을 위한 지역현안사업 및 청년일자리, 지역경제활성화 사업 등에 긴요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지역 5개 자치구 중 유성구(2015년)와 서구(2016년)에 이어 중구(2017년)가 지방채를 전액 상환해 주민1인당 채무 '제로' 시대를 열었지만  동구 187억원, 대덕구 22억7천500원을 상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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