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 ‘피해 최소화 계획’ 마련…생태복원 등 중·장기 대책 모색도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올 여름 폭염 발생 우려가 높은 가운데, 충남도가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해수 면적과 유통량이 금감하며 천수만이 고수온에 취약한 구조로 변하면서 양식어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따라 마련했다.

도는 우선 고수온 피해 최소화 추진 전략으로 △중·장기 대책 마련 △재해 예방 방안 제시 및 제도 개선 △피해 최소화 대응시스템 강화 등을 내놨다.

중점 과제로는 △생태복원 및 준설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 △지역 중심 협의체 구성·운영 △양식어장 개발 방향 및 보존 대책 수립 △외해 심해 가두리 양식 시범 사업 등 어장 면적 및 환경 보전 정책 추진 △대체 품종 개발 지식·기술 지원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건의 등을 세웠다.

또 올해는 단기 계획으로 수온 변화에 따라 주의, 경계, 피해 복구 등 3단계로 구분해 치어 입식 단계부터 적극 대응해 나아가기로 했다.

수온 26℃ 미만 주의 단계에는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가두리 사육 환경 개선 등을 적극 유도한다.

여기에 더해 양식어가들이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온 26∼28℃ 경계 단계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가동,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이와 함께 가두리 양식장 사료 급이 및 사육 밀도를 조절하고, 영양제 투여 등으로 어류의 적응력을 강화 시키는 동시에, 차양막과 산소폭기, 수중 해수 유통 작업 등을 통한 수온 상승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3단계 피해 복구 단계에서는 어류 폐사 여부 확인 및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 어업인들이 조기에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도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고수온 등 위기 시 양식어류 긴급 방류가 가능토록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을 이끌고, 양식재해보험 자부담 비용을 80%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지침 반영도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 ‘천수만 어장정보시스템’ 수온정보와 기상청 ‘해수면 온도예측정보시스템’ 예측정보를 어업인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내 어업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은 130개 어가(6440만 8000미)이며,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13년 499만 9000미 53억 원, 지난해 377만 1000미 5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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