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박영송의원, 기조실 관용차량 이용률 저조 ‘질타’

▲ 세종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2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날 기획조정실에 대한 감사에서 박영송의원이 질의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세종시가 수천만원씩 들여 구입한 관용차량들이 이용률이 저조해 부서 악세서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의회 박영송의원은 23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실장 이동혁)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부서의 출장비 사용에 비해 관용차량의 유류비 지출 내역이 너무 저조하다고 질타했다.

이날 박의원은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2016년 기획조정실내 5개과에 대한 관용차 사용비율이 저조한 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 관용차량 이용에 대해 질의하는 박영송의원
박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정책기획관실의 경우 지난해 1646명이 출장을 다녀왔으나 관용차 이용은 202명에 불과해 12.2%에 머물렀으며 한 해 동안 사용한 유류대 역시 83만3060원으로 출장여비 5536만750원에 비해 턱 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정담당관실의 경우 1833명이 출장을 했지만 관용차 이용인원은 45명으로 이용률이 2.4%에 불과했으며 관용차 유류대금 역시 13만1195원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세정담당실은 지난해 출장여비로 1887만2900원을 지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억341만원의 가장 많은 출장여비를 기록한 예산담당관실의 경우 관용차 유류대는 51만378원으로 전체 사용액 대비 0.5%에 불과하다. 그나마 예산담당관실은 689명의 출장자 가운데 148명이 관용차를 이용해 21.5%의 이용률로 관용차 최대 이용부서로 기록됐다.

정보통계담당관실 역시 지난해 2373명이 출장(여비 4093만원)에 나섰으나 관용차를 이용한 인원 314명으로 이용률은 13.2%, 유류대 사용금액은 103만8230원으로 집계됐다.

또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의 경우 아예 관용차량이 없어 이용율이 0%로 754명의 출장인원이 자가용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의원은 “시민의 혈세를 수천만원씩 들여 관용차량을 구입한 것은 부서를 위한 장식품 역할이 아니고 이를 적극 이용해 출장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며“앞으로 출장에 관용차량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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