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영향 받나, 2018년 고교 입시 혼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한 때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매년 경쟁률이 떨어졌던 과학고의 내년 경쟁률이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고를 제외한 특목고 및 자율형 사립고 폐지 방침을 공약으로 밝힌 바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 입시와 관련해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전동신과학고의 경쟁률은 일반전형의 경우 3.98대 1을 기록했다.

모집인원 64명에 255명이 지원한 것인데 이는 2016년 64명 모집에 331명이 지원해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보다 떨어진 수치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64명 모집에 338명이 지원, 5.2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보면 매년 경쟁률이 떨어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경쟁률 하락은 중 3학생수가 2016년 59만 6066명에서 2017년 52만 5256명으로 급감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도 있지만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으로 분산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오는 2018년 고교 입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교육관련 공약과 관련해 과학고를 제외한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일반고를 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장 고교 입시를 앞둔 중 3학생과 학부모들은 고민이 깊다.

폐지가 예상되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응시해야 할지 과학고를 도전해 봐야 할지, 일반고로 가야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것.

대입에서 특기자전형을 폐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어 과학고로 보내는 것도 맞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중학생 아들을 둔 A씨는(45.여)는 "아들이 성적이 좋아서 특목고를 생각했었는데 과학고로 좀 더 생각이 굳어 지고 있다"며 "정부 방침이 자꾸 바뀌니 입시 준비하는 것도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일명 명문대를 가려면 외고나 자사고를 선호했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몰라 고민이다"며 "학교에 진학했다가 지정이 취소되면 그것도 문제이지 않느냐. 과학고도 영향을 받을 꺼 같아 그냥 일반고로 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 교육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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