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무원노조, 금산세계엑스포 입장권 일선 시군에 강매 '반발'

▲ 금산 인삼엑스포 포스터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공무원이 앵벌이냐”

충남도가 오는 9월 열리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입장권을 강매한다며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순광, 이하 충공노)이 반발하고 나섰다.

충공노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도가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입장권을 일선 시·군에 강매형태로 떠넘기려했다”면서 “충남도 시군의 공무원노동자들이 앵벌이가 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천명했다.

충공노에 따르면 충남도가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입장권을 시군 공무원·인구수 등을 고려해서 32만장을 강제 배부하고 판매 실적을 제출 받으려 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충공노는 “도지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으면서 입장권 예매 판매로 노력 없는 성공만을 얻으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충남 시군의 공무원단체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도에 이를 강하게 항의, 개선한다고 해놓고 시·군에 몰래 입장권 예매 판매 공문을 보내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일을 자행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충남도는 금산세계엑스포를 전국적 행사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절차와 그저 과거처럼 시군을 종 부리듯 해 행사를 진행하려는 몹쓸 행태에 대해, 충남도정의 갑질과 졸속 행정을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2만장 입장권을 시군에 강제로 배분 강매시키면, 시군에서는 각 읍면동 과 각 부서에 판매하라고 할 것이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되는 시점에 현장에서의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 민원인 등에게 또 다시 표를 강매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며 이는 안하무인식의 불통 도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충공노는 “충남도에서 적극적인 홍보, 노력, 수고 등을 통한 적극 행정과 진정한 시군간의 협업을 통해 처리를 해야 함에도 고질적인 관행으로 그저 시군을 ‘을’로 보는 행태”라고 꼬집고 “앞으로 각 시·군의 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의 공무원단체와 연대해 강제 배분하는 것을 철회하도록 총력 투쟁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공노는 “도지사가 공무원을 통제하고 앵벌이로 내몰려는 음모는 절대 성공할 수도 없고 성공해서도 안 된다”며, “패망의 길로 갈 것인지 상생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은 오로지 도지사의 몫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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