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권선택 시정 브리핑서…옛 대전 형무소 관광 자원 조성 계획

▲ 26일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시정 브리핑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은 임기가 곧 만료될 대전시 산하 공사·공단장의 유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산하 공사·공단 사장의 인사 교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곧 임기가 만료될 대전시 산하 공사·공단장의 유임이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공사·공단장 임기가 3년 정도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임기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여러 말이 있지만, 다음 달 정도면 절차를 진행해야 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다. 유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하 공사·공단 사장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대전 도시공사 박남일 사장과 대전 마케팅공사 이명완 사장은 교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또 산하 기관장 가운데 임기가 돌아오는 대전·세종 발전 연구원 류재일 원장과 대전 평생 교육 진흥원 송영길 원장 역시 교체가 유력하다.

권 시장이 그동안 공사·공단과 산하 기관에 쇄신을 강조했던 것을 미뤄 볼 때 자신의 주문대로 공사·공단과 산하 기관이 따라 주지 못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결국 권 시장이 유임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공사·공단과 산하 기관에 강한 쇄신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권 시장은 옛 대전 형무소를 역사·관광 자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따라서 옛 대전 형무소 망루 앞에 안창호·여윤현 전신 동상을 설치해 포토존을 만들고, 우물·왕버들나무 주변을 정비해 옛 대전 형무소 정문 재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옛 대전 형무소 수감을 인문과 역사 중심의 이야기를 개발하고, 오랜 방치에 따른 우범 지역을 감안해 범죄 예방 시설을 설치하는 셉테드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 현장 또는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 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 관광 코스를 구상해 보기로 했다.

시티 투어 버스를 이용한 대전 현충원-옛 대전 형무소-거룩한 말씀의 수녀 성당-옛 충남도청-관사촌-산내 골령골을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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