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서 유세…공약 기존 언급 되풀이 수준

▲ 17일 대전 중앙 시장 이벤트 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2번째) 후보가 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곳에서는 반사모 중앙회가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본격적인 제19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된 17일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전에서 유세를 펼쳤다.

두 당 모두 첫 충청권 유세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실제는 지나가는 길에 있는 곳이 대전으로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 조차 민망할 정도라는 지적이다.

실제 문 후보의 선거 운동 첫 날 동선은 대구에서 시작해 대전에서 집중 유세 후 수원시로 이동한 다음 서울 광화문에서 집중 유세로 진행한다.

홍 후보는 문 후보와 반대 동선을 택해 서울, 대전, 대구로 선거 동선으로 잡았다.

문 후보에 앞서 대전을 찾은 홍 후보는 역전 시장·공판장을 방문해 전통 시장과 소상공인 관련 공약에 이어 중앙 시장 이벤트 홀에서는 대전·충남 등 충청권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홍 후보의 소상공인·골목 상권, 전통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는 청국장·두부 등 영세 생계형 업종은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고, 복합 쇼핑몰 역시 월 2회 의무 휴일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담겼다.

또 대규모 점포의 골목 상권 출점 규제를 강화하고, 영세 상인이 영업하는 대형 전통 시장을 권리금 보호 대상에 추가,  중소 상공인 시장 진흥 기금을 2022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 은퇴자를 위한 반퇴 교육을 강화해 준비된 창업을 돕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전 공약에는 대전권 광역 교통망 구축, 대전 내·외곽 순환 교통망을 구축, 대덕 특구 동측 진입로 가칭 신문교 개설, 원도심 활성화 인프라 확충, 철도 문화 메카 조성과 대전 역세권 사업 추진 지원해 대전을 대한민국 철도 특별시 조성, 과학 특별시 육성, 안심하고 살리 좋은 도시 조성 등을 담았다.

충남도를 위해서는 충청권 철도 교통망 확충, 천안 역사 신축과 광역 복합 환승 센터 개발, 물 걱정 없는 충남, 명품 내포 신 도시 개발 촉진, 천안-당진-대산 고속도로 추진, 제2 서해안 고속도로 추진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 17일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중앙 선거 대책 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 통합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국민 주권 중앙 선거 대책 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후 지하 상가와 중앙 시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중앙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 후보는 그의 트레이트 마크인 '국민 통합 대통령'을 강조했다. 지방 분권, 국가 균형 발전 중심, 대전에서 제3기 민주 정부 꿈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의 대전 공약도 발표됐다. 대전을 동북아 실리콘 밸리로 조성하고, 제4차 산업 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핵 폐기물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국가가 책임지며, 대전 외곽 순환 고속 도로망 구축, 경부·호남 고속도로 체증 해소, 공공 어린이 거점 병원 설립 등을 공약에 담았다.

이를 통해 충청의 중심 대전이 그 중심으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고, 충청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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