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상시 관리체계 활성화해 방재시스템에 구멍 뚫리지 않도록 조치필요”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올해 상반기 들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홍수경보시스템의 고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국가재난방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의원(새누리당, 대전 대덕구)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댐 홍수경보시스템 고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총 54건 홍수경보시스템이 고장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집중호우나 홍수 등이 발생했을 때 홍수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야기한다. 지난 2009년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던 홍수경보시스템의 고장으로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를 사전에 대응하지 못해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례도 있었다.

정용기 의원에 따르면 2012년 10건, 2013년 12건, 2014년 6건, 2015년 10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6건의 고장이 발생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댐별로 보면 소양강댐의 고장건수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암댐(7건), 군위댐(7건), 보령댐(4건), 보현산댐(4건), 군남댐(3건), 영천댐(3건) 등 순으로 고장이 잦았다. 

고장원인별로 살피면 MPU 카드 고장(12건)이 가장 많은 비율(22.2%)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AMP 고장(7건), 통신장치 고장(6건) 배터리 방전(4건), 충전기 고장(4건) 등이 원인이었다. 천재지변(낙뢰, 적설)에 의한 고장도 4건에 있었다.( MPU: Main Processing Unit의 약어, 홍수경보시스템의 중앙제어처리장치를 말함. AMP: amplifier의 약어, 음향 증폭 장치)를 말함. 

정용기 의원은 “과거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 사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홍수경보시스템의 고장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홍수경보시스템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를 활성화해 방재시스템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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