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안사수추진위 규탄 집회…중복 구간에 단계적 예산 투입 건설 촉구

▲ 29일 도시철도 2호선 원안 사수 추진 위원회가 서구 도마동 도마실 체육 공원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동시 착공을 요구하며, 대전시의 행정에 불신을 드러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확정해 발표한 가운데 1구간에서 제외된 가수원-서대전 구간(이하 쟁점 구간)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도시철도 2호선 원안 사수 추진 위원회는 도마실 체육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배제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당초 원안대로 동시 착공 보장을 요구했다.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계획에 일부지만 주민 반발이 계속돼 시의 곤혹스러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원안 사수 추진위 민성기 위원장이 "도시철도 1단계 공사 때 쟁점 구간도 일부 착공해 주민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국비 사업이 불가할 때 시비 투입의 장기 재정 계획을 수립해 순환선 유지와 목표 준공 시기를 맞출 것"을 촉구한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28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트램 2구간 건설은 단독 사업으로도 경제성이 확보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분석 결과라고 발표한 만큼 시가 빠져나갈 길이 점점 좁아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원안 사추 추진위는 동시 착공이 어렵다면 50~100억원씩 중복 구간에 단계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동시 착공을 보장한다면 주민도 신뢰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민 반발의 원인이 행정 불신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시를 몰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착공 시기는 다르지만, 준공 시기는 맞추겠다는 시의 계획에는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되지 않아 국비를 못 받을 경우 예산 대책이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재원 조달 계획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을 나타낸 것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