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몸싸움, 채용비리로…백춘희 부시장 이달 말 퇴임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철도공사와 대전 문화 재단의 수장이 불명예로 각각 낙마하면서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27일 권선택 대전시장은 시정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직원과 몸 싸움을 벌였던 대전 문화 재단 박찬인 대표 이사가 사직서를 제출했음을 확인했다.

이날 권 시장은 "박 대표 이사가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요청을 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사의를 만류했지만, 박 대표 이사의 간절한 의사가 있었다. 이달 말 쯤 사료를 수리하고, 후임 대표 이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시의 따르면 최근 문화 재단의 특별 조사를 실시해 지난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라마다 함덕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 광역 문화 재단 연합회 창립 총회에 참석한 박 대표 이사와 D 팀장의 폭행 사건을 사실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공식 일정을 마친 지난 달 20일 밤 11시쯤 술자리에서 술이 만취된 상태로 D 팀장이 박 대표 이사의 얼굴을 가격하고 고성을 지르며 몸 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또 권 시장은 "도시철도공사 사장 역시 조만간 인선을 착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 차준일 전 사장은 채용 비리로 구속돼 장기 공석 중인 상태다.

박 대표 이사와 차 전 사장은 각각 직원과 몸 싸움, 채용 비리로 퇴진하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와 함께 백춘희 정무 부시장은 이달 말 정식 퇴임한다.

권 시장은 "백 부시장이 건강이 안 좋은 점을 감안해 늦춰왔다. 이달 말 퇴임식 열린다. 이후 내정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말해 내정자 없이 현직 정무 부시장이 우선 퇴임하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인사 청문회 개최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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