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및 교감 출신 제치고 전교조 간부 출신이 차지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전교조 출신 교원 인사 거부로 마찰을 빚어 관선이사가 파견된 천안 한마음고등학교의 신규교장 공모에서 전교조 간부 출신 인사가 발탁되어 같은 전교조 출신인 교육감과 코드인사라는 구설에 올랐다.

천안 한마음고는 지난해 전교조 출신 교원의 복직을 거부하다 이사진이 해임되고 관선이사 파견이라는 불이익을 당했다.

한마음고 관선이사들은 법원으로부터 복직 명령을 받은 I모씨를 교장으로 재임용했으나 임씨가 복직 1개월만에 퇴임하자 신규 교장 공모에 나섰다.

이에 한마음고 교사를 비롯 전직 교감 출신 인사와 일반계고 출신 K모 교사(아산 배방고)이 각각 응모했으며 K모씨가 지난 1일 신임 교장으로 발탁됐다.

문제는 K모씨가 전교조 천안지회장을 역임한 인사로 김지철 현교육감과 비슷한 시기에 전교조 활동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며 교육감과의 ‘코드 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전교조가 국가로부터는 법외 노조로 외면되고 있지만 충남의 경우 교육감을 비롯한 상당수 전교조 출신 인사가 포진해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 며 “한마음고 같은 경우 문제의 발단이 전교조 출신 인사의 배격으로부터 출발한 만큼 전교조 출신 인사의 교장 발탁은 보복적 인상을 주고 교육감과의 ‘코드 인사’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재단에서 공모를 통한 교장 인선으로 교육청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다.” 며 “교장 선임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마음고는 천안지역 유일의 사립 대안학교로 앞서 전교조 출신 교장을 해임했으나 법원으로부터 복직 판결을 받자 이를 거부해 오다 이사진이 전원 해임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부로부터 관선이사가 파견되어 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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