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사실이면 어려워…증거·해명 자료 제출돼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 도시철도공사 차준일 사장 내정자 인사 청문 간담회를 앞두고, 그가 말로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8일 대전시 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종천 위원장은 "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차 내정자를 향한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사실이라면 어렵지 않겠냐"고 예상하면서도 "차 내정자가 사실이 아니고, 허위라고 주장하는데, 말로만 해서는 안 되고 해명·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는 인사 청문 간담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차 내정자가 전문성에는 문제가 없는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제기된 의혹을 증명한다면 굳이 부적격으로 판단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특히 권선택 대전시장이 이달 24일 시정 현안 기자 브리핑에서 차 내정자를 두둔하며, 사실상 의회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맹세하건데, 단 한 마디도 한적 없다"고 압력설을 부인했다.

반면 차 내정자를 향한 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의 싸늘한 시선도 여전하다.

현재 각종 의혹이 담긴 도시철도공사 노동 조합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글에 차 내정자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이자 이 글이 내려졌다며, 이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내정자가 의혹을 주장하는 글이 없어졌다고, 자신의 결백이 입증됐다는 희한한 이단 논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도시철도공사 노동 조합 홈페이지가 현재 글 쓰기 권한 등 개선을 위해 점검 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글이 안 보일 수는 있어도,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사 설립 11년동안 사장이 6번이나 바뀌는 과정에서 시민이 대전시장에 위임한 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공사 직원 입장에서는 3년 손님에 불과한 사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 등의 절차 진행은 단 한 번도 없이, 외풍에 따라 조직이 흔들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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