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고기압 영향 무더위…가을 맞는 입추·처서 돌아와

▲ 24절기 가운데 13번째 절기인 입추는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 쯤 이다. 국립 민속 박물관 소장 이억영이 그린 '입추 풍경'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장마가 끝난 8월은 장마가 끝나고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만, 가을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는 달이다.

31일 대전 지방 기상청은 다음 달에 24절기 가운데 입추와 처서가 들어 있다고 밝혔다.

대전 기상청에 따르면 입추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 들었음을 알리는 절후며,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우선 입추는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있는 음력 7월 절기로 올해는 양력으로 8월 8일이다. 입추 기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고,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입추가 지난 후에는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한다. 특히 이 때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하지만,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 지기 시작한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있는 음력 7월 절기로 올해 8월 23일이다.

이 기간 매가 새를 잡아 늘어 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의 벼가 익는 시기라고 전해 진다.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 구름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면서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퓽흉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가을의 기운이 왔다고 해도 햇살은 여전히 왕성해야 하고, 날씨는 쾌청해야 한다. 벼의 이삭이 패는 때이고, 이때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벼가 성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추와 처서를 지나면 실제 기온이 낮아지며 가을을 맞을 전망이다.

대전 기상청의 입추와 처서의 날씨 전망에 따르면 입추가 들어 있는 8월 1째 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다.

이와 함께 처서가 있는 8월 3째 주는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낮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하겠다.

8월 날씨는 전반적으로 초반에는 기온이 높다고 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지면서 가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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