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8월 30일까지…관련 유물 300점 가량 선 보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고궁 박물관이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2층과 지하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오백년 역사를 지켜온 조선의 왕비와 후궁'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왕비를 정점으로 하는 궁중 여성의 공식적인 위계인 내명부(內命婦)를 시작으로, 왕실 밖 사대부 여성이 간택 과정을 거쳐 왕비로 책봉되거나 후궁으로 봉작(封爵)된 후 별궁(別宮)에서 예비 신부 교육을 받고 왕과 가례를 올림으로써 영광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 왕실 여성으로 받아야 할 독서를 통한 교육 과정, 왕자를 낳아 대통을 잇는 출산, 왕비가 주관해 친히 뽕을 따서 누에를 치는 의식인 친잠례(親蠶禮) 등 왕비의 역할과 권한을 비롯해 왕비와 후궁의 죽음을 추모하는 상장례(喪葬禮)와 사당에 대해 살펴 본다.

더불어 왕실 여성의 기품을 드러내기 위한 의생활, 여가 속 문예 활동, 불교를 통한 신앙 생활, 사유 재산과 경제 생활에서 보이는 왕실 여성의 주체성과 위상 등을 알아올 예정이다. 한중록, 인현왕후전 등 궁중 문학 작품을 통해 파란만장했던 왕실 여성들의 삶을 되새겨 볼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왕실의 존엄성과 위계를 보여주는 황원삼, 홍원삼, 녹원삼 등 왕실 여성의 복식과 황후와 왕비, 세손빈이 사용했던 인장 등 왕비와 후궁과 관련된 유물 300점 가량이 선보인다.

특히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이 소장한 신정왕후 탄신 60주년 기념 잔치를 그린 '무진진찬도병(戊辰進饌圖屛)', 문정왕후가 발원(發願)한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가 특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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