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부서 승진 줄 이어…절반도 만족 못하는 30점 짜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올해 하반기 대전시 인사가 당사자인 공무원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자리가 승진을 부른다부터 챙겨 줄 사람은 다 챙겨준 인사라는 분석이 잇따르며, 특정 부서에서 승진 인사가 계속돼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우선 자치행정국 총무과에서 계속되는 승진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최근 5년동안 총무과에서는 5급 2명, 4급 3명, 3급 1명 등 승진 인사가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승진을 하고 싶으면 총무과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능력 보다는 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승진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승진 인사는 시 본청 어느 부서에서도 없었고, 시장만 잘 모시면 승진이라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총무과 인사 평정은 기획관리실 평가계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또 일부 과장을 대상으로 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없던 일이 됐다.

한술 더 떠 문책이 예상됐던 과장 가운데는 승진 또는 영전이란 평가 속에 자리를 바꾸게 되면서 권선택 시장이 챙겨줄 사람은 모두 챙긴 인사라는 평이다.

특히 승진 인사에 잣대가 없다는 불만은 인사권자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과장인 4급에서 국장인 3급으로 승진하는 데 이렇다할 기준이 없어, 인사권자의 '마음'에 따라 누구는 올라가고 누구는 제자리에 머문다는 혹평이 나온다.

실제 민선 5기 때 국장 승진 대상자로 꼽혔던 A 과장은 미국 파견 등으로 조직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이유로 몇 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어렵게 승진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그런 기준도 없이 1년 짜리 장기 교육을 다녀온 4년차 B 과장이 승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시장이 바뀐다고 해서 인사 잣대마저 달라지면, 그 비유를 어떻게 맞추냐는 하소연이다.

시가 밝힌 업무 열정과 그동안의 추진 실적, 보직 경로를 감안한 발탁 병행이라는 인사 기조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이런 혹평과 불만 속에 절반도 만족하지 못해 30점짜리 인사가 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