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대책 없이 학교 없애 아이들 갈 곳 없어

▲ 일부 학부모들이 대전고등학교가 대전국제고등학교로 전환 설립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전고등학교 전경 모습./대전고홈페이지 캡쳐.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고등학교가 대전국제고등학교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갑자기 일반 고등학교 하나가 없어져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28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공감토크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이와 같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자리에서 한 학부모는 "대전고가 없어진다고 하던데 중구에 갈 곳이 이곳 밖에 없었는데 일반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며 "대안없이 학교를 없애는 건 문제이지 않냐"고 꼬집었다.

다른 학부모도 "대전고는 오는 2017년이면 100주년이 되는데 학교가 없어지게 됐다"며 "전환이라고 하지만 결국 대전고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 구성원들 내분이 많다. 홍보를 하지 않아서 아직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2개월에 걸쳐서 순식간에 결정이 되고 지금 알게 됐다"며 "대전고가 명문 학교인데 교육부에 팔아 버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국제고는 대전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전국 상위권 아이들이 오는 곳 아니냐"며 "중구에 학교를 하나 더 설립하던지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원래 설립할 국제고등학교 자리가 그린벨트 지역에 있어서 대전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전환신청을 받았고 대전고가 신청을 했다"며 "교육부의 승인이 남은 상태로 대전지역이 연구개발 특구 등이 있어 외국인 자녀 등이 많아 갈곳이 없어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집 단위가 전국이지만 대전에 있는 대전을 위한 학교이다"며 "원도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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