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득배 사장, "전략강화위원장 없었던 일로...신임감독 의중이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프로 축구 대전 시티즌이 새 감독으로 올림픽 대표팀 수석 코치인 최문식 코치를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뒷말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득배 사장의 독단'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최 신임 감독이 코치로서의 능력은 인정받았는지 몰라도 감독으로 팀을 이끌어 갈 수장의 역할을 검증된 바 없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또 현재 대전 시티즌 상황 등을 비쳐봤을 때 최 감독이 최선의 카드인가 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전 사장의 갈지자 행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공모 절차까지 마친 전력 강화 위원장 선임이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조진호 감독 사퇴 이후 전략 강화 위원장이 있으면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보류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새로 선임된 최 감독의 의중이 전력 강화 위원장은 필요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 사장은 "전력 강화 위원장은 전임 조 감독과 상의한 일"이라며 "(최 감독)입장에서 선수단 지원 팀장을 똘똘한 사람으로 앉히고 자기와 협조해서 하면 되는데 잘못하면 옥상옥이 될 수 있고, 돈만 지출하는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이 전력 강화 위원장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대목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전 시티즌이 전략 강화 위원장을 두려고 한 이유는 선수 영입 문제 해결과 팀 승리를 위한 전략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포석으로 깔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면서 공모까지 마친 전력 강화 위원장 선임을 하루 아침에 백지화하는 것은 대전 시티즌이 경기력 향상이라는 대승적인 차원보다 감독 개인의 입장을 존중했던 것으로 구단운영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최 감독은 사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축구계에서는 상당히 이름난 사람이다. 자기 소신으로 그동안 선수를 등용하는데 투명하고 성실하게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사람의 평가였다"며 "적어도 올림픽팀 코치도 했으니까 미래를 보고 청소년 대표와 국가 대표도 배출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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