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4명 추천돼…추천 받았지만 결정된 것 없어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공석인 비서실장 인선에 착수한 가운데 최근 서기관 4명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권선택 시장의 마음이 누구로 향할지에 공직 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천된 인물은 기획관리실 A 과장, 경제산업국 B 과장, 자치행정국 C 과장, 문화체육관광국 D 과장이다.

최종 결정을 앞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A 과장과 B 과장이 신임 비서실장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임 비서실장은 내·외부적으로 전무하다는 평가를 받던 정무적 기능과 함께 내부적으로 소통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민원 처리 능력도 겸하면, 금상첨화다.

일부에서 거론되던 서기관들은 비서실장에 욕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고참 서기관 상당 수가 비서실장에 거론되는 것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고사하는 등 인물난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전임 시장 때 비서실에서 근무했거나, 의전을 담당했던 서기관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신임 비서실장이 오더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표가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비서실장을 새로 앉혀야 겠지만, 시 내부에서 마저 전임 시장과 함께 했던 공무원은 추천하지 않는 '자기 검열'을 실시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서기관 4명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추천 받은 것은 맞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권 시장의 최측근 가운데 한명인 김미중 전 비서실장은 이달 초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 주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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