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하나로 등급 달라질 수 있어

▲ 교육부 김재춘 차관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오는 11월 12일 치뤄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난이도 조절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물수능'으로 실수 하나로 등급이 갈렸던 만큼 이같은 사태가 또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평가원은 지난달 31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삼아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한다.

즉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수능 EBS 교재 70% 연계는 유지하되, 일부 학생들이 한글해석본을 암기해 수능을 준비하는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수능영어문항을 출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난이도다.

학교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지난해 처럼 만점자가 많이 양산되고 한 문제로 등급이 좌우 되는 현상이 또 나타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풀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한다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있고 학생들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문항도 있을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만점자가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선적으로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수능 출제에 임하도록 평가원과 협의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이같은 대답에 고3학생들과 학부형들은 "지난해에도 물수능으로 일부 학생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아는데 개선이 전혀 안된 느낌이다"며 "실력이 아닌 실수에 의해 성적이 좌우 될 것 같다.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뀔텐데 3년의 노력이 실수로 결정되지 않도록 변별력 논란을 없애 주기 바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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