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항의방문 주민들 "어떤 경우라도 자리지켰어야...회의 참여 안했으면 할말 없다"

▲ 30여일간 진행된 정례회 기간동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새정치연합소속 의원들이 일부 예산이 삭감된 사실이 알려지자 정례회 마지막날 본회의에 전원 참석했다.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 중구의회 새정치민주연합소속 의원들이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충실히 하다가 망신을 당했다.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와 2015년도 본예산 심사등 30여일 동안 진행됐던 정례회에 하루도 참석하지 않았던 새정치연합측 의원들은 어찌된 일인지 정례회 마지막 날인 19일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 예결특위에서 삭감한 예산을 살리라며 수정안을 제출 하는 등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새정치연합측 육상래, 김귀태, 홍순국, 유수열, 오인애 의원등은 지난 18일 예결특위에서 삭감해 본회의에 상정된 효문화뿌리축제 예산과 어린이집 냉난방비 일부, 영상중계시스템 설치비용 등을 살려야 한다며 수정안을 제출 했다. 예산 심사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등원하지 않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예산심사 기간 동안 집행부 관계공무원들이 축제 예산등 삭감된 예산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새정치연합 소속의원들의 이날 행동은 집행부를 감시 견제 역할을 해야 할 지방의원이 집행부 거수기 역할만을 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는 대목이다.

새정치연합소속 의원들의 회의 불참석에 대해 본회의장을 지켜보던 중구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주민조차 비판하고 나섰다.

어린이집 냉난방비 예산 일부 삭감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중구의회를 방문한 중구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효문화뿌리축제 예산과 어린이집 냉난방비 예산은 삭감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새정치연합측 의원들을 향해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일이 다 끝난 다음에 해명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힘을 써줘야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은 “어떠한 경우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측 의원들의 회의불참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회의)참여 했어야 했는데 안했으면 뭐라고 할 말 없다”고 일축 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연수 예결특위 위원장은 어린이집 원장들의 해명 요구에 “어린이집 냉난방비는 일부 삭감을 했지만 6개월의 예산은 확보되어 있다”며 “나머지 6개월분은 내년 추경에 예산을 확보하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구의회는 예결특위에서 상정한 삭감안과 수정안에 대한 표결 끝에 예결특위안에 대해 찬성7 반대5로 예결특위에서 10억 7천 9백 3십 7만 9천원을 삭감해 제출한 2015년도 본 예산안을 통과 시키고 산회를 선언해 올해 의정활동을 모두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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