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야권 탄압 주장…새누리 진실 밝혀질 것 기대

▲ 26일 오전 10시 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에 소환, 출석하자 박범계 의원 등이 야당탄압을 중단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오전 10시 대전지방검찰청에 소환돼 출석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탄압이라며 권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모든 의혹과 혐의가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야당탄압 대책위원장은 권 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말이 피의자 신분이라고 했다. 공개 소환도 이례적으로 다른 시도 지방자치단체장과 형평성도 어긋난다"며 "박근혜 정부의 야당탄압 상징으로 권 시장 소환을 주목하기 위해 왔다. 참을만큼 참았고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금품 또는 선거 홍보 문제에 대한 수사가 벽에 부딪치자 그 과정에서 나온 압수수색 별건 증거를 가지고 수사를 확대했다"며 "준비되지 않은 수사로 전국 모든 포럼을 다 수사할 생각이냐.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26일 오전 10시 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에 소환,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검찰청 정문 앞을 걸어가고 있다.

이자리에 함께한 박범계 의원도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에서 20년만에 시정의 교체를 이룬 인물로 대전수장을 공개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금품 살포, 홍보에 대한 수사를 4개월 하다 난데 없이 유사선거 기구에 수사가 전환됐다. 불법적인 인지의 소지가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압수수색 당시 금품살포에 대한 영장을 가지고 포럼 문건을 수십건 가져갔다가 1주일 뒤 돌려준 뒤 다시 법원으로부터 새로 유사선거기구에 대한 혐의를 추가해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받아 문건을 가져갔다"며 "이는 가져가서는 안되는 문건을 가져갔던 것이다. 새정치 민주연합은 34명의 국회의원 및 단체장이 수사를 받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5명만 수사를 받고 있다. 34대 5, 핸드볼 경기가 아니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검찰에 의한 권력에 의한 야당탄압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논평을 내고 "지난 8월 중순 검찰이 권 시장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는 첫 보도가 나온 후 4개월 간 측근들의 구속, 도주, 압수수색, 영장신청이 이어지면서 지켜보는 시민들이 지칠 대로 지쳤다"며 "1차적 책임이 있는 새정연이 '기획수사'라는 주장을 들고 나와 시민들은 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권 시장이 소환된 만큼 모든 의혹과 혐의가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검찰도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거리를 유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전지검 앞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지지자 약 300여명이 오전 9시부터 모여 검찰을 압박하며 권 시장을 지지했다.

▲ 26일 오전 10시 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에 소환, 지지자들과 함께 검찰청으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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