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측근인사 하위권

기관장 전문성 차이 극명…성과급등 ‘신상필벌’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충남도가 2014년 도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기관장의 전문성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1일 충남도는 12개 공공기관에 대해 서면평가를 기본으로 기관장 면담과 현지검증을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12개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평균점수는 79.24점으로 충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정철수) 91.05점으로 3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고 충남발전연구원(원장 강현수)이 86.28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해준) 82.20점으로 각각 2위,3위를 차지했다.

반면 충남인재육성재단(이사장 안희정) 70.5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충남교통연수원(원장 정재택)이 74.19점으로 11위, 충남청소년진흥원(원장 장기수)이 74.83점으로 10위, 충남경제진흥원(원장 고경호)이 75.95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평가 결과 충남신용보증기금 등 1,2,3위는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9,10,11위를 차지한 충남경제진흥원은 지난해 7위에서 2계단 하락했으며 충남청소년진흥원 역시 지난해 8위에서 2계단 하락했고 충남교통연수원은 지난해 6위에서 무려 5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올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한 인재육성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2연패한 인재육성재단의 경우 경영성과부분에서 62.92점을 차지해 평균치(76.76)에 크게 못 미치는 낙제수준을 보였다.

또 올해 5계단이나 하락한 교통연수원 역시 경영성과에서 65.31점으로 낙제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안희정 지사가 당연직 이사장을 맡고 있는(부이사장 남궁 영 충남도 기획실장) 인재육성재단을 제외하고는 하위권의 3개 기관장이 안지사의 최측근이거나 선거 유공자들이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3연속 기관 평가 1위를 차지한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충남발전연구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모두 관련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한 도민은 “이번 평가를 기준으로 보면 기관장의 전문성 여부가 곧 기관의 경영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라며 “안희정 지사의 정실에 의한 인사가 공공기관의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힐난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인재육성재단에 ‘기관경고’를 하는 등 페널티를 부여할 계획으로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와 교통연수원장에게 성과급을 지급치 않고 소속직원들은 전년대비 성과급을 70% 감액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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