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확대간부회의서 인사시켜…박남일 당선되게 해야 뜬금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진청 체제로 대전시 장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 회의가 끝날 무렵 권 시장은 새로 온 특보와 공사 사장 등이 인사를 안 했다며, 김종학 경제 특별 협력 보좌관과 이갑숙 성 평등 기획 특별 보좌관, 박남일 대전 도시공사 사장, 유재일 대전 발전 연구원장, 정영호 생활 체육회 사무처장 등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참석 공무원들에게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 본 시청 공무원들은 권 시장이 취임 2개월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와 함께 아직도 인사를 시켜야 할 만큼 그가 자신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특보와 시 산하 공사·공단장 등을 시장이 직접 소개하는 것이 그동안 드물기도 했지만, 권 시장이 일일히 이름을 부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특히 박남일 도시공사 사장은 도생 재생 관련 사항을 언급하다 뜬금없이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한 체 "시가 철저하게 의견을 수렴해 당선되게 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박 사장이 당선되게 해야 할 사람이 누군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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