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비판도 염시장 눈치?, 노병찬- 결정에 박수를,이재선-"왕도는 없는 것 같다", 박성효-비판 없는 소극적 반대

[ 시티저널 안희대 기자 ]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방식인 자기 부상 열차로 건설하겠다고 밝히자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반응이 이채롭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방식인 자기 부상 열차로 건설하겠다"며 밝혔다.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논란을 뒤로 하고 임기 2개월여를 앞두고 전격 결정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 비판도 염 시장 눈치?

염 시장의 발표에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철학과 기준도 없이 오락가락 해왔다”고 비판 했다.

이어 “도시철도 기종 결정도 자기부상열차에서 모노레일로 바꾸는 등 밀실행정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고 지적하고 도시철도 2호선 결정은 다시 재 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을 하고 있는 권선택 예비후보는 대전시 최고의 결정권자인 염홍철 시장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비판의 흔적을 찾아 볼수 없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염 시장의 비위를 거스릴 일이 없다는 정무적인 판단으로 해석 된다.

반면 정의당 한창민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염 시장 2호선 건설방식 강행 무책임 극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염홍철 시장을 맹 비판하고 나서 권 예비후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창민 예비후보는 “염홍철 시장은 두달 후면 시청을 떠난다”며 “시민의 공감대도 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에 쫒기 듯 결정해 버리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염 시장을 맹 비판 했다. 그러면서 시장으로서 임기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번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에 대한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대전시장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민선5기 (연홍철)시장이 임기말에 무엇 때문에 급하게 결정 하느냐”며 “민선6기로 결정을 미뤄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 하라”고 촉구 했다.

노병찬 새누리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결정, 논란 종지부 찍고 힘 모아야” 찬성
이재선 새누리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도시철도 문제 왕도는 없는 것 같다" 찬성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 “충분한 시간 갖고 정책 결정 이뤄져야” 반대

염홍철 시장과 같은 정당 새누리당 노병찬, 박성효 대전시장 경선 후보의 입장은 차이를 보였다.

얼마전까지 행정부시장으로서 대전시정 운영에 참여했던 노병찬 예비후보는 "도시철도2호선 건설방식과 차종 결정은 민선5기 내 결정하느냐 아니면 다음 6기로 넘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민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는가였다"며 “결정이 내려진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힘을 모아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재선 예비후보 역시 “도시철도 문제 왕도는 없는 것 같다” 며 “그동안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 내놓은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대전시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

반면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자는 “아직 시민들의 공감대 형석이 충분치 못하고 시민단체들도 반대하는 상황임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일각에서 민선 5기에서 서둘러 결정해야 한다고 동의 한 것처럼 호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민선5기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강행한 무리한 정책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번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정책결정을 철회하고 민선6기로 그 결정을 넘길 것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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