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어학 성적 및 외부 대회 수상 기록 기재 금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내년도 학생부 전형에 쓰이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토익, 토플 등의 공인어학성적과 외부 수상실적 등을 작성하면 서류전형 점수가 0점 처리된다.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학교 자체에서 실시하는 시험만 인정할 경우 객관성과 공신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5년도 학생부 전형에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공통 양식을 발표, 외부 스펙 작성 제한 범위를 제시했다.

작성시 0점 처리 되는 항목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상공회의소한자시험, 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자격검정, YBM 상무한검, 한자급수인증시험, 한자자격검정 등의 공인어학성적이다.

또 한국수학올림피아드, 한국물리올리피아드, 전국 초.중.고 외국어 경시대회 등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도 기재하면 0점 처리된다.

이밖에 대회 명칭에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 대회 수상 실적과 학교장의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도 작성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가 될 방침이다.

▲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에 기재할 경우 0점 처리 되는 항목./제공=교육부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은 아니지만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있는 '어학 연수' 등을 작성했을 때는 0점 처리 되지는 않지만 해당 내용이 평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단 공인 어학 성적 등 작성이 제한되는 것은 학생부 전형에 한정되며 특기자 전형 등에는 작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교육 정상화의 측면으로 볼 때는 취지는 좋지만 학교 자체에서 출제한 시험 및 대회 등은 공신력이 떨어 질 수 있다는 것.

한 교사는 "학교마다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고 일부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조금 쉽게 내서 자신의 학생들이 유리하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스펙에 대한 객관성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교내 수상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스펙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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