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손 씻기 '강조'

▲ 주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현황./제공=질병관리본부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예전에 독감이 유행할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는 손 소독기가 있었는데 요즘 보니까 다 사라졌더라구요"

"손 소독기가 있어도 작동도 잘 안되는 곳이 많습니다. 독감이 유행인데, 있으면 아무래도 위생관리에 도움이 되겠죠"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해 개인 위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손 소독기 등이 사라져 이를 설치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2013년 제 3주(12일~19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6.9명으로 전 주인 4.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유행기준인 4.0명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에는 평상시 유행하던 A/H1N1pdm09형(29건)보다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A/H3N2형(74건)이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위생 관리'와 '예방접종' 등이다.

문제는 개인위생관리를 도울 수 있는 손소독기 등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

▲ 손소독기가 설치돼 있지만 전원이 꺼져 있어 작동이 안되고 있는 모습.

실제로 지난 2009년 실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대전에서는 주요 시내버스 정류장과 버스, 도시철도 등에 손소독기를 설치했었다.

또 시청, 구청, 경찰청, 청사 등 주요 기관을 비롯해 학교까지 곳곳에서 손소독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내버스 정류장과 버스 등에 설치됐던 손소독기는 모두 사라졌으며 대전시청, 중구청, 대덕구청 등 각 기관에 있던 손소독기도 모두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2009년 독감 유행 당시 설치했지만 유행이 지나면서 창고 등으로 치워 버린 것이다.

또 대전노인복지회관 등은 설치는 됐으나 식당 왼편에 자리해 노인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대전경찰청은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다.

한 시민은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손소독기가 참 유용했는데 없어진 곳이 많다"며 "유행때만 반짝 설치할 것이 아니라 위생을 위해 항상 비치하고 관리도 잘 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이 된다. 바이러스가 묻은 버스 손잡이를 잡고 얼굴 등을 만지면 전염될 수 있다"며 "사람 손에서 전염이 많이 되는 만큼 손씻기를 잘 해야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손 씻을 환경이 안되면 손소독기 등을 이용해 세척을 해야 하고, 유행 기간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초기 단계 예방이 중요하다. 노약자 등은 꼭 예방접종을 해야 2차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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