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 시험 유출 특별담화문 발표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충남도교육청 승융배 부교육감이 최근 문제가 된 교육전문직 시험 유출 사건에 대해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사죄를 하지 않은 것은 충남도교육청이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인식하지 못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10일 충남도교육청 승융배 부교육감은 "지난해 7월에 치러진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에 있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수사기관의 2명 구속 수사중이라는 중간발표와 출제위원 1명의 음독 중태 사건을 접하면서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의 비리와 관련해 정상 참작의 여지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 당사자는 물론 관련업무의 담당자와 책임자까지 엄중 문책하도록 하겠다는 것.

이에 교육전문직 선발과 관련해 이같은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출제위원을 가급적 외부인사로 대체하고, 시험관리에 경찰청과 협조해 업무를 처리하며, 이외에도 더욱 좋은 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반성하겠다"며 "충남교육에 지금까지 보내주신 애정으로 엄중한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선 이번 담화문 발표에 대해 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는 교육감으로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하고 관련자들을 배제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뜻을 밝혔어야 한다"며 "그후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견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번 담화문 발표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최종 수사발표가 아니라 중간브리핑이라서 일단 부교육감이 담화문을 발표를 했다"며 "수사가 진행되 실체가 더 드러나면 교육감이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는 입장이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장학사 시험과 관련해 돈을 받고 문제를 유출한 장학사와 돈을 주고 문제를 받은 교사 등 2명을 구속한 가운데 관련자 20여명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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